2005년 11월 23일 수요일

고건총리, 이제 그가 나선다

이젠 그가 출동한다.
출처 : http://www.cyworld.com/lets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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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 총리의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고전총리는 ‘창조적 실용주의’를 화두로 던지며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통한 자신만의 ‘색깔’ 내기를 시작했다. 최근 주춤하는 그의 지지율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앞으로 행보가 빨라질 전망이다.

고전총리는 23일 연세대 특강에서 “진보·보수의 이념에 사로잡힌 정치 리더십은 ‘시대착오적’ 리더십”이라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중심이념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이념에 사로잡힌 리더십은 사회가 처한 다중적 위험에 대처하는 데 도움은커녕 해가 될 뿐 아니라 권위주의 시대에서 잉태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권위주의 시대의 흑백논리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진보세력을 자임하는 현 정권은 자유와 평등 사이에서 평등을 우선 추구하고, 보수를 지향하는 야권은 그럴수록 자유에 매달리는 것 같다”며 “이념의 양극화는 역사의 진전이 아니라 정체”라고 꼬집었다.


현 정부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는 “아무리 로드맵이 그럴 듯 해도 실행 프로그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위에 그친다. 작은 정부, 큰 정부가 아니라 똑똑한 정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여정부 총리를 지내다 지난해 5월 퇴임한 그의 정치적 발언은 곧 참여정부와의 차별화이자 그만의 ‘공간’ 만들기로 읽힌다.


고전총리는 좌표로 ‘창조적 실용주의’를 제시했다. “이념의 미혹에서 벗어나 실사구시를 따라야, 불확실성의 시대를 헤쳐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가 고문으로 몸담고 있는 다산 연구소의 다산 ‘이념’을 본뜬 듯하다.


지난해 3월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을 넘겨받기까지, 6시간의 짧은 순간을 국방장관·외교장관 등과의 협력하에 헤쳐나간 비화를 소개하며 경륜을 강조하는 것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본능이랄까 판단에 따라 숨막히게 대처했다”면서 “국가의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냐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고전총리는 연말쯤 부산대학교에서 수능수험생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용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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